건강생활

'회의 숙취' OUT! 생산성 높이는 5가지 회의 비법

기사입력 2025.03.05.오전 11:30
 "또 회의야?" 잦은 회의에 지친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생각이다. 단순히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넘어, 나쁜 회의는 '회의 숙취'라는 후유증까지 남겨 직원들의 생산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샬럿 캠퍼스 연구팀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인의 90% 이상이 비생산적인 회의 이후 좌절감과 산만함, 이른바 '회의 숙취'를 경험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이러한 숙취가 전반적인 업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회의의 놀라운 과학(The Surprising Science of Meetings)'의 저자이자 연구를 이끈 스티븐 로겔버그 박사는 "회의 숙취는 우리에게 달라붙어 생산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한다. 나쁜 회의는 개인뿐 아니라 팀 전체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직원들은 동료들에게 감정을 쏟아내고 불만을 공유하는 '공동 반추' 과정을 거치며, 이는 팀 분위기를 저해하고 생산성 문제를 더욱 심화시킨다.

 

그렇다면 어떤 회의가 '나쁜 회의'일까? 연구팀은 △이메일로 대체 가능한 회의 △불분명하거나 관련 없는 안건 △미숙한 진행 또는 시간 초과 △명확한 결론 부재 등을 부정적인 회의 경험 요인으로 꼽았다.

 


로겔버그 박사는 회의 숙취를 줄이고 회의를 개선하기 위한 몇 가지 전략을 제시했다.

 

회의 숙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최소 인원만 회의에 참석시켜 집중도를 높여야 한다. 회의 리더는 발언을 줄이고 참여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촉진자' 역할을 수행하며 리더의 역할을 변화시켜야 한다. 또한, 의제를 논의 주제가 아닌 '답변해야 할 질문' 형태로 구성하는 질문 중심 의제로 만들어야 한다. 이는 참석자 범위를 명확히 하고, 회의 종료 시점을 결정하며, 회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이 된다. 만약 질문이 떠오르지 않는다면 회의 자체가 불필요할 수 있으므로, 질문 부재 시 회의를 취소해야 한다. 이미 나쁜 회의를 경험했다면, 동료들과 함께 문제 해결 중심의 대화를 나누는 문제 중심 대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미래 지향적인 대화를 통해 상황 대처 방법을 모색하고,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며, 다양한 시각을 수용하면 회복력을 높일 수 있다.

 

로겔버그 박사는 "질문으로 구성된 의제는 회의의 필요성을 판단하는 훌륭한 기준"이라며 "질문이 없다면 회의도 없다"고 강조한다. 또한, "동료와의 건설적인 대화는 나쁜 회의 경험을 극복하고, 더 나은 협업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효과적인 회의는 단순히 시간을 절약하는 것을 넘어, 직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팀워크를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요소다. '회의 숙취' 없는 건강한 회의 문화를 만들어가는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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